코이카, 과테말라 산림복구 위한 나무 종자 50kg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0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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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가에 나무 10만 그루 키울 나무 종자 전달
2023년까지 숲 3025만 평 조성 계획
“태풍 피해 지역 재건에도 도움 기대”

코이카 제공
코이카 제공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과테말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역 농가에 50kg의 나무종자를 기증했다. 나무 종자 50kg은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키워 10㎢(약 300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할 수 있는 양이다.

코이카는 과테말라의 황폐 산림을 복원하고 주민의 회복력 향상을 통해 해당 지역의 기후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과테말라 산림청과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고 10일 밝혔다. 과테말라는 인구의 70%가 땔감에 의존하고 산림 개간으로 농경지를 확보해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 코이카는 특히 피해가 심각한 페텐주, 알타베라파즈주, 바하베라파즈주 3개 주의 10개 시에서 훼손된 산림복원 및 지역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두 차례 태풍으로 농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지역 재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증된 종자로 생산된 묘목은 지역 산림 조성에 활용된다. 코이카와 과테말라 산림청은2023년까지 100㎢(약 3025만 평)의 산림복구 및 숲 조성을 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수종 중 고급 목재로 상품성이 높은 마호가니, 성장 기간이 짧고 수분 함유가 높아 수자원 복구에 활용되는 그릴리시디아, 넓은 그늘을 제공하여 지역 특산물인 커피 재배에 도움이 되는 삼나무 등을 선별해 공급했다.

코이카의 지원사업에 대해 로니 그라나도스 과테말라 산림청장은 “과테말라는 매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및 태풍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지원을 통해 지역 농가의 복원력이 향상되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과테말라 정부도 코이카 사업으로 복원되는 지역에 산림보조금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헌 코이카 과테말라 사무소장은 “코이카 사업을 통해 지역 양묘장 시설을 준비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위해 묘목을 생산하는 생산 사이클을 구축했으며 이번 종자 기증을 통해 지역 농가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의 기초자산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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