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사력 증강 지시…“중국군, 불안정한 상황 대응 준비하라”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4시 43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응할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군사력 증강’을 지시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지시는 앞서 쉬치량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국방비 증액을 통한 미국 견제 발언 직후 나와 미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차총회와 함께 열린 군 대표 참석 토론회에서 “중국군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의 안보 상황은 불안하고 불확실하다”며 “우리 군은 군사력을 키우고 전투태세를 갖춰 어떠한 상황에도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사력 증강이 곧 국가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번 지시는 “국방비를 늘려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중앙군사위 고위 관리의 발언 직후 나왔다. 이에 시 주석이 언급한 “불안정한 상황에 대비”는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시 무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군 서열 2위인 쉬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8일 국방비를 늘려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이미 미국 GDP의 70% 이상으로 따라잡았고, 이제 중요한 것은 전투 방법과 능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군 현대화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2050년까지 세계적인 군대를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군의 혁신기술 개발 및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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