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되고 싶어서” 팔뚝에 기름 6ℓ 넣은 러시아 20대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8 20:30수정 2021-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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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키릴 인스타그램
‘헐크’ 같은 커다란 팔 근육을 갖고 싶어 팔뚝에 6ℓ가량의 기름을 주입한 러시아 청년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러시아 퍄티고르스크 출신의 키릴 테레신(24·남)은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의 이두와 삼두근에 신톨(Synthol Oil)을 여러 차례 주입했다.

신톨은 해외에서 근육통이나 구내염에 쓰이는 액체 화합물이다. 필요한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부 보디빌더들은 짧은 기간에 근육을 키우기 위해 근육 내에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근육이 파괴되거나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근육이 파괴되면 같은 양을 주입해도 근육이 예전만큼 커지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주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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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도 처음에는 하루 25㎖씩 신톨을 투여하다가 효과가 점차 적어지자 리터 단위로 투여량을 늘렸다고 한다. 그 결과 총 6ℓ 기름이 그의 두 팔에 주입됐으며 팔 굵기는 24인치에 달했다.


키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뽀빠이’, ‘러시안 헐크’ 등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8년부터 고열 증세가 자주 나타났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증상이 악화하자 결국 신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담당한 외과의 드미트리 멜니코프는 “최악의 경우 키릴은 죽을 수도 있었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레이너들이 종종 자신의 몸에 신톨을 주입하는데 이는 조직 섬유증과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수술을 마친 키릴은 SNS에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갖고 싶었다. 과거 어리석었던 행동을 후회한다”면서 “치료를 받고 있으니 곧 모든 게 좋아질 것”이라고 적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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