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길에 버린 아기 구조해 엄마 찾아준 美 택배 기사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27 21:30수정 2021-01-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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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 화면
미국의 한 택배기사가 강도에 의해 도로변에 버려진 아기를 구조해 엄마 품에 돌려보낸 사연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플로레스는 택배 업무 중 길거리에 방치된 아기를 발견했다.

당시 아기는 주택가 이면도로 가장자리에서 차량의 유아용 안전 좌석에 매인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자칫하면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플로레스는 “캐리어에 아기가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울고 싶었다. 어떻게 아이를 길가에 남겨두고 떠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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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기를 데리고 이웃 주민에게 잠시 보살펴 달라고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마침 인근에서 아기를 수색하던 경찰은 즉시 아기를 찾으러 왔다. 애태우던 엄마 역시 경찰의 인도 하에 아기와 재회할 수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아기 엄마는 아파트 문을 잠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에 아기를 두고 잠시 집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녀가 주차장으로 돌아왔을 때 아기와 차량은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아이가 발견된 맞은편 자택에서 용의자가 아기를 유기한 뒤 인근 차량을 버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기는 이날 아침부터 길거리에 방치돼 있었으며 플로레스가 구조하기 전 20분 동안 6대 정도의 차량이 지나갔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당국은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택배기사 후안 카를로스 플로레스 | abc 뉴스 홈페이지


플로레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작년부터 택배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천 건의 소포를 배달했지만 이번 택배가 최고의 택배였다면서 “지금의 직업을 가진 이후 경험한 최고의 순간”이라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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