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文대통령과 통화서 “한중관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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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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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YTN캡쳐)2019.6.27/뉴스1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YTN캡쳐)2019.6.27/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서로 신년 안부를 물으며 통화를 시작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변화가 찾아온 해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사회가 크게 요동친 한 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중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고(同舟共濟), 그 덕에 여러 방면에서 풍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효과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방역 모범을 수립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한중 기업인 예외입국을 제도화한 ‘신속통로’(패스트트랙)도 언급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양국 방역과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고, 국제적인 방역 협력에도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언급하며 이는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새로운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정식으로 2021년과 2022년을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2022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한중 미래 관계 발전을 계획하고, 수교 이래 3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한중 국민들의 교류도 늘리는 등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자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한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지난해 코로나로 양국 무역이 역성장하면서 중한 협력의 상호보완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중점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양국 간의 합의를 성실히 실천하고, 끊임없이 협력해 이익을 추구하는 등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자고도 했다. 그는 이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CP)의 조속한 발효와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건설 역시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국제적 사안 등을 협조하고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 주석의 지도 하에 중국은 방역에 큰 성과를 냈고,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낸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신중국 건국 100주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수교 30주년이 다가와 매우 기쁘다며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선포하자는 시 주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한중은 협력 방역으로 우애와 신뢰가 깊어졌다”며 “한국은 중국과 밀접한 교류를 지속하고 국민들의 우애를 증진시켜 앞으로도 방역,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방면에서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전 세계 기후 변화 문제에 있어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중국이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발전 등 문제에 있어 소통과 조율을 지속해나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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