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매체들은 잇달아 고노 담당상의 발언을 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일본의 각료가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고, 스포츠 전문방송인 유로스포트는 “일본 각료가 (올림픽과 관련해) ‘어떤 것도 일어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6일 해외 미디어 동향을 전하며 “고노 담당상의 올림픽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 관련 국제 대회나 합숙 훈련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와 스태프의 특례 입국을 긴급사태 발령 기간인 2월 7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긴급사태 발령이 연장되면 3월에 예정된 각종 올림픽경기의 테스트 이벤트도 열리기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국내외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1978년부터 재임한 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씨는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에서 멈추고 있지 않아 올림픽 개최가 불확실해 지고 있다”면서 “IOC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15일 “처음으로 연기된 올림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취소된 올림픽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부정적이다. 교도통신이 9, 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 개최에 35.3%는 ‘중지(혹은 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홋카이도 보궐선거는 15일 불구속 기소당한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의 의원 사임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스가 총리의 측근인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대형 계란 업체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500만 엔(약 53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4월 25일 홋카이도 뿐 아니라 나가노에서도 보궐선거가 실시되는데 자민당 후보가 두 곳 모두 패하면 스가 총리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아사히는 “이달 이후 계속되는 야마가타현(1월 24일), 지바현(3월 21일) 지사 선거 등 대형 지방선거에도 자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발족한 지 4개월이 지난 스가 내각은 이달 들어서도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전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통신이 15일 보도한 조사에선 34.2%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두 조사에서 정권 운영의 ‘위험 수위’로 꼽히는 지지율 2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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