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의 주축은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 회원이다. 소뿔이 달린 모자를 쓴 채 ‘큐어넌 샤먼(사제)’을 자처하며 의사당에 난입한 제이크 앤절리(1월 11일 FBI(미국 연방수사국)에 체포)가 대표 인물이다. 또 다른 지지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큐어넌은 ‘포챈’(4chan·미국의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유저 ‘큐(Q)’를 신봉하는 세력이다. 큐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자처해 음모론을 퍼뜨렸다. ‘피자게이트(pizza gate)’와 ‘딥스테이트(deep state)’가 핵심 소재다.
한국에도 추종자가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미국 관련 기사 댓글창이 주된 활동 공간이다. “저쪽(미국) 민주당이나 이쪽(한국) 민주당이나 착한 척하며 피자게이트 같은 더러운 짓하는 게 똑같다”면서 피자게이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한미 언론에 대해서는 “딥스테이트의 지원을 받는 반(反)트럼프 기레기”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음모론은 사회의 불신을 먹고 자란다. 미국처럼 실제 범죄로 이어질 경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다만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음모론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라고 짚었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74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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