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아베 벚꽃모임 의혹 구체적 답변은 피해 “삼가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9일 15시 02분


아베, 국회 '초치' 대해서도 "국회 운영은 국회가 결정"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서면 답변을 통해 아베 전 총리의 후원회가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비용을 보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가 국회에 직접 나와 설명할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묻자 “수사기관 활동 내용에 관한 사안이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회 ‘초치’를 자민당 총재로서 국회대책위원회에 지시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회 운영은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스가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지명하지 않은 일부 언론에게 질의서를 받아 서면으로 답했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측근인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기관 활동 내용에 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론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정치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하는 점을 요구받는다”라고 답했다.

최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 등의 스캔들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직접 국회에 나와 의혹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가 검찰 대면 조사 요청을 받은 영향이 크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이 “사실과 다를 경우 당연히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표명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 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종결될 경우 국회도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당내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국회에 부를 생각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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