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페이스북, 외국인 고용해 미국인 차별” 소송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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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페이스북이 고임금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해 미국인을 차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등 특정 비자를 이용해 외국인 기술 인력을 위한 채용 절차를 만들어 미국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차별해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페이스북이 2600여 개의 고임금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해 자격을 갖춘 미국인을 차별했으며, 이들의 평균 임금은 15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페이스북이 외국인 근로자들이 영구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영주권(그린카드)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하며 고용이 거부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국 노동자들을 대신해 민사처벌 및 미지급 급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로버츠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은 이 문제에 대해 법무부와 협력해 왔다”며 반박했다. 또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언급을 삼가겠다”고 했다.

H-1B 비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비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비자를 관리하는 법이 느슨하며, 미국 노동자들을 값싼 외국인 노동자로 쉽게 대체하게 만든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기술 업체들은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미국인 노동자들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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