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日 언론에 과거발언 해명…“대사 부임시 천황으로 불러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일 14시 07분


"북방영토는 러시아 땅" 발언은 "러에 빼았겨 점유됐단 취지"

신임 주 일본국 대한민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내정된 강창일 전 의원이 일본 언론에 ‘덴노(天皇)’와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과거 발언을 해명했다.

2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전날 서울에서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과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일왕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문 의장은) 천황(天皇·덴노)이 위안부를 위문했으면 한다는 취지였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장의 생각을 설명한 것 뿐이다. 일본에게 있어 천황의 존재,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한 라디오에서 덴노와 관련 “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말하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대사로서 부임하면 덴노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내정자는 북방영토에 대한 발언도 해명했다.

그는 야당 의원으로서 2011년 5월 북방영토 구나시리(?後)를 방문해 “북방영토는 러시아 영토”라고 말한 바 있다.

강 내정자는 “러시아에게 빼앗겨 점유되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중인 쿠릴열도 남단 하보마이(?舞), 시코탄(色丹), 구나시리, 에토로후(?捉)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 넘어가 반환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주일본 대사로 강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을 내정했다. 주재국의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을 위해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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