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박근혜? 피고인석에 선 니콜라 사르코지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1시 51분


뇌물 및 알선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법정 피고인석에 섰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변호사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파리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검찰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세계 최대 화장품회사 로레알 상속녀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로레알 스캔들’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판사를 매수했다고 보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결을 내려주면 그 대가로 모나코 총리직을 안겨주겠다는 것이다. 모나코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추천하는 인사로 모나코 대공이 임명한다.

뇌물 및 알선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유죄로 밝혀질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및 벌금 100만유로(약 13억원)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전임자인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11년 공금횡령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시라크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프랑스 최초로 법정 피고인석에 선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얻게 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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