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사용 금지’ 보류…트럼프 패배로 흐지부지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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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금지령’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 행정 명령 집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틱톡 탓에 안보에 위험이 생긴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 명에 가까운 틱톡의 다운로드와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바이트댄스에는 틱톡 사업을 미국 회사에 팔라고 압박했고, 그 결과 실제 오라클 등에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틱톡 다운로드 금지 명령의 효력을 중단시킨데 이어 1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사용 금지 명령의 효력도 중단시켰다.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연방지방법원은 관련 소송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 크리에이터들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틱톡 금지를 계속 밀어붙일만한 동력은 약해질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틱톡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할 이유가 거의 없어진 바이트댄스는 계속 틱톡의 지배주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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