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득표 7000만표 넘어… 美대선 사상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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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높은 투표율 여파, 오바마 기록 깨져
개표 남아 득표수 더 올라갈 듯
트럼프도 최다 득표 탈락자 될수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 표 이상 득표한 후보가 됐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최다 득표 신기록’ 수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시간 5일 오후 10시 기준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196만2752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대선 최고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기록(6945만6897표)을 개표 중에 제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는 6544만6032표를 득표했다. 2000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득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각각 6298만160표와 6203만9073표를 얻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약 6770만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 수에도 뒤져 최종적으로 패한다면 지금 얻은 득표수만으로도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대선에 패한 후보’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앞서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였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87만 표 많은 약 6590만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NBC뉴스에 따르면 최소 1억5980만 명이 투표했고, 투표율은 66.8%로 추산된다. 이는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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