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샤이 트럼프’의 변심…이번 대선엔 ‘히든 바이든’ 있다

뉴스1 입력 2020-10-29 18:51수정 2020-10-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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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후보를 단 한 번도 선택해본 적이 없는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올해엔 주변 사람들 모르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관측이 미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은 2016년 대선에선 남 모르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들(샤이 트럼프)이 다수 있었지만 올해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해 주변에 알리지는 않지만 ‘히든 바이든(Hidden Biden·숨은 바이든 지지자들)’도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히든 바이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 지역뿐 아니라 아이오와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한 주들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바이든 후보 지지자는 더힐에 “히든 바이든이 존재하고, 또 어디든 있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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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플로리다 내 일부 지역에선 공개적으로 바이든 후보 지지를 밝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팜비치 거주자로, 바이든 후보를 찍겠다는 한 공화당 지지자는 “나는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단편적인 힌트는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을 한 번도 찍지 않았다는 또 다른 공화당 지지자도 “바이든 후보를 찍는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 그냥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토니 프라토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이걸 친구들이나 이웃들에게 말하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은 나한테는 이걸 숨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재 미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넉넉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경합주 대다수에서도 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트럼프 후보에 여전히 앞서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캠프 측은 최근 대선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쉽게 이겼던 조지아를 찾은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또 최근 몇주 동안 애리조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략가 조엘 페인은 바이든 후보의 메시지는 모든 유권자들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첫날부터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것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외감을 느끼는 공화당 내 형세 관망자들(fence-sitters)을 포함한 광범위한 유권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이었다”고 전했다.

한 플로리다의 공화당 지지자는 “내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게 현재로썬 유일한 선택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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