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마지막 토론’ 코로나19 기 싸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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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발 여행 금지하자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공격"
"수많은 죽음에 책임 있는 사람, 대통령으로 남아선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 전 마지막 후보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으로 기 싸움을 펼쳤다.

22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중계된 후보 토론에선 첫 주제로 미국 내 22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가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온 이 끔찍한 질병과 싸우려 가장 위대한 경제를 닫았었다”라고 밝혔다.

올초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비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행정부의 올바른 대응 사례로 자주 거론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에서 확산 세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속한 백신 배포도 호언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백신이 나올 것이다. 준비가 됐다”라며 “몇 주 내에 (백신 배포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경험을 거론, “나는 면역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이런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2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끝나고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22만명의 미국인이 죽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밤 내가 할 말은 이것밖에 없다”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이 수많은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선 안 된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아울러 지난 21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거론, “현재 하루 동안 100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미국이 현재 “어두운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응할 명확한 계획이나 전망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답변에서 “어두운 겨울이 오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에 반대했다며 “(바이든 후보는) 나를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불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바이든 후보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라며 “그(바이든)는 나보다 몇 달은 뒤처져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자신의 ‘외국인 혐오증’ 비판은 다른 맥락이었다고 맞섰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6만1600여명, 누적 사망자는 22만8300여명이다. 이날 토론은 11월3일 대선 전 두 후보가 마지막으로 맞붙는 자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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