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워싱턴시의 감염추적 거부… “행정권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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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서 민주당시장, 백악관 파티관련 추적 시도
워싱턴시 방역규정, 연방정부기관엔 적용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판정 사실을 공표하고 입원한 뒤 백악관 보좌관 등 여러 명이 줄줄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자 워싱턴D.C 보건 당국이 감염추적 협력을 제의했지만 거부 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의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시 보건 당국에 백악관에 감염추적 역학조사를 돕겠다고 제의했지만 거부당했다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워싱턴 시 보건당국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배럿 대법관 지명자를 위한 파티가 백악관의 연쇄 감염의 연결고리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보좌관들의 감염이후 역학조사 협력을 제안했다.

바우저 시장은 “백악관에 이 문제로 연락을 했던 시 보건국 담당자가 매우 피상적인 대화만을 할 수 있었다. 공중보건 차원에서 더 이상 중요한 관련을 맺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시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행정명령들은 연방 자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그 동안 50명 이상의 집합금지령을 어기고 여러 차례 그보다 큰 규모의 행사를 열었으며,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워싱턴시 당국은 9월 26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에이미 배럿 대법관 지명식도 지금은 새로운 연쇄감염의 고리라고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감염 추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워싱턴시에도)적절한 정보의 통지와 권고 등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저녁 백악관으로 곧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대통령이 언제 쯤 코로나19 감염원이 되지 않을 수 있는지, 또는 언제 다시 여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대답하지 못했다.

트럼프대통령의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이날 오후 월터리드 국립 군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전히 나은건 아니지만 병원에서 하고 있는 치료 가운데 백악관에서 받을 수 없는 치료는 없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귀환 가능성을 밝혔다.

대개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할 때에는 다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미리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아침 코로나19 확진사실을 발표하고 병원에 입원해서 사흘을 보내고 결국 퇴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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