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에도…中 백신 원하는 나라들 줄섰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9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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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임상시험 단계까지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종 중 4종은 중국이 개발 중인 가운데 중국산 백신에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각에도 구매를 원하는 나라들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구매를 거부하는 국가들도 일부 존재하지만 “우선 구매하겠다”며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이후 감염 위험이 높은 위험군에게 적극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최종 임상시험 단계까지 간 중국 백신은 중국 국영 제약회사 중국의약집단(시노팜) 계열의 중국생물(CNBG)이 개발한 2종과 칸시노와 시노백의 백신 등 총 4종이다.

이들 백신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페루, 모로코, 터키, 방글라데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중국 백신 구매를 원하고 있다.

UAE는 이미 지난15일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의료진 등에 긴급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 외에도, 중국 백신을 간절히 원하는 나라는 또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이윤만 추구하려는 서구 국가들과는 다르다”며 중국 백신 우선 구매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필리핀을 포함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중국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또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은 중국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융자를 제공받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중국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세계보건회의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민국인 아프리카 등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구 전문가들은 중국 백신의 장기적 효능과 잠재적 부작용이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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