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코로나 재확산…정부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도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09-27 16:43수정 2020-09-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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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속수무책으로 퍼지던 3, 4월 보다 확산세가 빠른데 방역 강화엔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찮아 각국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독일 질병통제기관인 로버트코흐연구소는 26일(현지 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507명 더 늘어 4월 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월 23일 2466명에 이른 뒤로는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재확산세로 돌아선 것이다.

프랑스 보건부도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1만4412명 더 늘었다고 밝혔다. 24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만6096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수가 연일 1만 건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25일엔 확진자가 1만5079명 늘어 총 51만3034명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영국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6634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빨라지자 강국 정부는 부랴부랴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결국 확산세가 빠른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 코로나19 ‘최고 경계’ 등급을 내리고, 26일부터 술집과 식당 영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부과했다. 영국도 24일부터 밤 10시 이후 술집, 음식점의 영업을 금지하고 실내외 모임 인원도 6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중이다. 독일은 9월 새 학기 시작 이후 약 5만 명 학생을 격리하는 등 확산 방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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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강화되자, 반발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프랑스 마르세유 상사법원 앞에서중앙정부의 새로운 보건지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은 호텔업계와 요식업계 관계자 등이 시위에 참여해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정부를 성토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기업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경제 봉쇄나 다름없으며, 장사를 못하게 될 경우 상사법원에서 파산을 신청해야 할 판”이라며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26일엔 영국 트라팔가 광장 앞에서 수천 명 시위대가 운집해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해제하라며 항의했다. 시위대들은 ‘공포가 아닌 자유를 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해산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적어도 3명 이상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런던에선 지난주에도 정부 제한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져 30명 이상이 체포되기도 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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