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덕(자전거 덕후)’들의 축제인 로드 싸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21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불분명했는데 두달 연기된 끝에 열릴 수 있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22개 팀 176명의 선수들이 21구간, 총 3천470㎞ 거리의 프랑스 전역을 달리는 세계 최대의 도로 싸이클 대회입니다.
저도 지난 2011년에 다큐멘터리 영화 ‘체이싱 레전드’를 보고 투르 드 프랑스의 팬이 됐었는데요. 좋아했던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약물 복용을 시인한 뒤 실망해 시청을 중단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사를 쓰기 위해 사진들을 살펴보니 다시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려고 하네요.
이번 대회는 주최 측의 피나는 방역과 선수들의 철저한 예방으로 다행히 단 한명의 선수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채 마지막 관문인 파리 샹젤리제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외신에서 들어온 사진들을 살펴보니 유럽의 사진기자들이 투르 드 프랑스를 촬영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전통에 따라 마지막 결승점이 있는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의 상징물들을 배경으로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이번 대회는 처음 출전했던 만 21세의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역대 2번째 최연소이자 슬로베니아 출신 최초 우승자가 됐네요. 아아… 이것이 젊음인가…. 정말 대단합니다. 내년에도 투르 드 프랑스를 챙겨봐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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