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 갈등, ‘신이 버린 평원’ 뎁상평원 때문이라는데…

김기용 기자 입력 2020-09-20 19:16수정 2020-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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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의 국경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이 실제로 노리는 곳은 ‘신이 버린 평원’이라 불리는 뎁상평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벌어진 갈등은 인도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중국의 위장전략이라는 것이다.

19일 인도 언론들은 “중국이 뎁상평원보다 남쪽에 있는 갈완계곡이나 판공호수 등에서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은 중국의 전형적인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중국군이 최근 뎁상평원에서 인도군의 정상적인 정찰 활동을 방해하고 있고, 병력도 증강시키고 있다”면서 “갈완계곡, 판공호수 등에서의 마찰은 뎁상평원 점령에 앞선 연막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뎁상평원은 해발 52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면적은 972㎢로 서울의 1.5배 정도다. 대부분 자갈로 구성돼 있고 완전히 메말라 있다. 강한 추위 때문에 식물과 동물이 거의 살 수 없어 ‘신이 버린 평원’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뎁상평원은 중국과 인도는 물론 인도와 원수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파키스탄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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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고지대 산악 지형인 인도의 접경지역에서 이 정도로 넓은 평원은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언론들은 “뎁상평원에는 탱크나 장갑차 등 육군의 중장갑 무기뿐만 아니라 헬기부대, 공군 전투기 부대 등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 전력들이 주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세 나라 모두 이 지역을 인도의 실질통제선(LAC·국경 분쟁 지대에서 통제권을 구분하는 선) 내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군이 이 지역을 차지하면 그만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 중국은 최근 파키스탄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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