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스가 내각 외교 돕겠다더니 야스쿠니 참배

뉴시스 입력 2020-09-19 11:03수정 2020-09-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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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임 사흘 만에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 참배
6년 8개월 만에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19일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달 16일에 내각 총리 대신을 퇴임한 일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6일 지병 악화 등으로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그의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역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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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재임기간 중 2013년 12월 26일 단 한 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게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미국까지 나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판을 의식한 듯 그는 이후에는 매년 봄과 가을의 예대제(例大祭)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매년 8월 15일 패전일(종전일)에는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사비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해 참배를 대신했다.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였다.

‘총리’ 자리에서 내려왔으니,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듯하다.

특히 그가 현임인 스가 내각을 외교 부분에서 관여할 의향을 나타낸 바 있어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눈길이 쏠린다. 그가 협력한다면 결국 스가 내각에서도 ‘우익’ 성향 노선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18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라며 “요청이 온다면 여러 도움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외교특사 등 형태로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도 지난 12일 자민당 총재 후보 당시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름대로의 외교를 하겠다면서도 “(아베 총리와) 상담해 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에 대한 강경 노선이 스가 내각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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