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발에도…미국 정찰기, 또 비행금지구역 진입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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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정찰기 방해작전은 노골적인 도발"

중국 국방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찰기가 또다시 비행금지구역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관영 환추왕은 군용기와 군함의 동향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베이징대 해양연구원의 ‘남해 전략태세 감지 계획(SCS Probing Initiative)’을 인용해 “미군 RC-135S(코브라볼) 정찰기 1대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바시해협을 거쳐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RC-135S가 비행한 지역은 중국이 군사훈련 수행을 이유로 지정한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됐다.

지난 21일 중국 하이난해사국은 “중국군이 24~29일 하이난 동남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면서 비행 및 항행 금지구역을 지정한 바 있다.

아울러 25일 저녁 중국 국방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의 U-2 정찰기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탄훈련 중인 비행금지구역에 무단 침범해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또 “이는 미중 해상, 공중 안전 규칙 및 관련 국제 관례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전략적) 오판이나 이외의 사건을 초래할 수 있고,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했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미국 측이 유사한 도발행위를 즉각 멈추고 실제 행동으로 관련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찰기들이 중국군이 지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무시하는 것은 의도적인 도발”이라면서 “이런 도발 행위는 미국 측의 사악한 의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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