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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페인 독감 이겨낸 116세 남아공 최고령 남성, 사망
뉴시스
업데이트
2020-08-23 09:45
2020년 8월 23일 09시 45분
입력
2020-08-23 09:45
2020년 8월 23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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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조치로 담배 못사 힘들어 한 애연가
가족들 "코로나19와는 관계없는 자연사"
"장수 비결 없어 신이 데려가지 않을 뿐"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여겨졌던 남아공의 프레디 블롬이 22일 케이프타운에서 116세로 사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블롬은 1904년 5월 태어난 것으로 출생 신고돼 있지만 기네스 세계기록에 의해 증명되지는 않았다.
그가 10대이던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온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았다. 그는 2차례의 세계대전과 인종차별정책도 이겨냈다.
블롬은 2018년 자신의 장수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단지 하느님이 나를 데려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농장 일꾼과 건설현장의 인부 등으로 일했으며 80대가 되어서야 은퇴했었다.
비록 그는 수년 전부터 술을 끊었지만 상습적인 흡연자로 담배는 끊지 못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남아공이 폐쇄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담배를 살 수 없어 116번째 생일에는 담배 없이 지내야만 했다.
그의 가족은 블룸이 2주 전까지만 해도 자무를 자르는 등 매우 건강했으며 자부심으로 가득찬 건강한 사람이었지만 지난 며칠 사이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며, 담배를 사지 못해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그의 죽음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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