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7일 하루 동안 모두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NHK는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한 결과, 오사카(大阪)부 5명, 지바(千葉)현 2명, 그리고 도쿄도와 가나가와(神奈川)·아이치(愛知)·후쿠오카(福岡)·오키나와(沖繩)·기후(岐阜)·가고시마(鹿兒島)·미에(三重)현에서 1명씩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사망자 수치는 일일 기준으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 지난 5월25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NHK 집계 기준으로 이달 들어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7일 현재까지 모두 105명으로 7월 한 달 간 사망자 39명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 7월의 경우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0~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었으나, 7월31일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난 뒤 이달 11일엔 11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일일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13명을 포함해 1132명으로 늘었다.
또 17일 하루 일본 전역에선 모두 6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누적 확진자 수 또한 5만7569명(크루즈선 탑승자 712명 포함)으로 증가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앞서 ‘긴급사태 선언’ 해제 직후 일본에선 주로 수도 도쿄도 일대의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엔 가족·직장 내 감염과 노인요양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의 경우 이달 들어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16명 가운데 15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오사카부 의사회의 시게마쓰 시게토(茂松茂人) 회장은 “오사카는 도쿄보다 1인 가구가 적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젊은 층 인구가 자택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고령자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테다 가즈히로(館田一博)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을 막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장소에서 검사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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