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린이 사망자는 극소수…경제 위해 학교 문 열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1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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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감염·전파 잘 안 하고 빨리 회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어린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높지 않다며 학교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어린이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극히 일부분,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또한 그들은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어린이들)은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다”며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경제가 잘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당장 미 소아과학회(AAP)와 어린이병원연합(CHA)이 전날 발표한 보고서만 봐도 지난달 마지막 2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9만7000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 3월 이후 미 전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수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다. 이 보고서에서 어린이는 19세 미만으로 정의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어린이 누적 사망자는 33만8982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8.8%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난 4월14일 2%와 비교하면 그 비율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학교가 다시 대면 수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며, 대면 수업 인원을 제한한 학교에서도 확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6월 조지아의 한 여름 캠프에서 발생한 무더기 감염 사례에 대해 보고서를 냈는데 여기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캠프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344명 중 260명이 집단 감염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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