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가격, 6만~7만원 책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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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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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모더나가 백신 접종 가격을 50~60달러(약 6만~7만원)로 책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다른 백신 제약회사가 각국 정부들에게 조달하기로 한 가격보다 높으며, 백신을 우선 공급받게 될 미국과 다른 고소득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다만 모더나가 책정한 가격이 최종 가격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FT는 설명했다.

50~60달러(회당 25~30달러)는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이 지난주 미 정부와 선주문 계약에서 체결한 회당 19.50달러보다 훨씬 높다.

아울러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네덜란드·독일·프랑스·이탈리아와 잠재적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백신 가격은 회당 3~4달러정도로 추산된다.

소식통들은 모더나가 유럽연합(EU) 등과 한 초기 협상에서 접종 총비용으로 최소한 두자릿수 달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회사들이 훨씬 낮은 가격을 약속했기 때문에 모더나가 책정한 가격은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FT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개발 단계에 있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도 없어서 후보 백신의 가격을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급 시기와 규모, 효능 경쟁사 등 여러 요소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에 효과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25%가량 급등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전날 코로나19 무감염 성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갔다.

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모더나에 백신 개발을 위해 9억5500만달러(약 1조1498억원)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미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판 호게 모더나 의장은 “원가에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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