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 케이크·분수쇼’ 딸 결혼식에 1000억 쓴 인도 부호, 파산…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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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60㎏에 달하는 6단 케이크, 분수쇼와 레이저쇼 등 딸의 초호화 결혼식에 약 1000억 원을 썼던 인도 부호가 파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지와 영국 더타임스는 인도 사업가인 프라모드 미탈(64)이 최근 영국 법원에서 약 2000억 원 빚 때문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라모드는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을 이끄는 ‘인도의 철강왕’이자 12조 자산가인 락시미 미탈 최고경영자(70)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라모드는 201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200만 달러(약 987억 원)을 들여 딸 결혼식을 열었는데, 스타 요리사를 초청한 초호화 만찬과 60㎏짜리 케이크 등이 화제에 올랐다. 이를 두고 형 락시미가 앞서 딸 결혼식에 6000만 달러(약 722억 원)를 쓰자, 동생 프라모드가 이에 지지않기 위해 딸의 결혼식에 돈을 퍼부었다는 해석도 많았다. 형제의 사이는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산한 프라모드는 보스니아 금속 코크스 제조업체 기킬에 보증을 섰다가 사업이 휘청이면서 막대한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프라모드가 최근 뒤늦게 형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락시미가 자신과 상관없는 빚이라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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