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공언한 中,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 꺼내나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20-07-01 03:00수정 2020-07-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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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홍콩갈등 격화]
반도체 등 첨단제품-무기 필수소재, 中 세계 81% 생산… 美도 상당 의존
1단계 미중 무역합의 파기 우려도… 美 “특별지위 박탈外 추가조치 검토”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작업을 시작한 것에 맞서 중국이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꺼낼 수 있는 대표적 카드로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이 거론된다. ‘4차 산업혁명의 쌀’, ‘첨단산업의 비타민’ 등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위성 등 첨단 제품과 무기 제조에 꼭 필요한 필수 소재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역시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는 24일 희토류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현재 희토류는 1970년대 원유와 비슷하다”면서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서방으로 원유 수출을 막아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쳤다”고 강조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허라이즌 어드바이저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오랫동안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희토류 산업을 육성했으며, 이를 무기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별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희토류 전쟁’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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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미중 무역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역합의가 깨지고 다시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 미중 간의 갈등은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홍콩에 대해 과도하게 간섭할 경우 무역합의에 따른 미 농산물 구매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이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외에도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특별지위 박탈 외에 다른 혜택들을 없애기 위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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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홍콩 특별지위 박탈#희토류#수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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