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인간 전염’ 신종 돼지 독감 발생…전세계가 주목

뉴스1 입력 2020-06-30 13:14수정 2020-06-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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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에서 팬데믹(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 연구진, 신종 바이러스 발견 : 30일 BBC와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매거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의 킨초우 챙 교수와 중국농업대학(CAU) 과학자들은 최근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최근에 발생했고 현재 돼지들에게 옮겨져 인간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중국에서 축산업과 관련 방역당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감염 증거를 발견했다.


◇ 돼지·조류·인간 독감 바이러스 혼합형 : 이 신종 바이러스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A/H1N1pdm09)와 유사한 종으로,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G4 EA H1N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인체 기도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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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발병해 2009년 전세계에 퍼졌던 신종플루도 돼지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변종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들은 약 5억마리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인류가 면역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신종 바이러스가 돼지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도 갖고 있지만 핵심 유전자는 유라시아 조류 독감 유전자 바이러스와 여러 포유류 변종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 코로나19처럼 대유행할 수도 : 연구팀은 이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쉽게 퍼질 수 있도록 변이돼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돼지 사이에서 발병을 통제하고 관련 업계 근로자들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조치가 신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챙 교수는 “현재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정신이 팔려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놓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전세계 연구자들 긴장…“면밀히 관찰해야” : 이 연구는 곧바로 전세계 전염병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우드 케임브리지대학 수의학과장은 이 연구가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병원균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더 가까운 가축들이 중요한 바이러스의 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홈즈 시드니대학 진화생물학 교수는 “논문에 제시된 데이터를 보면 이 바이러스는 인간 사이에 출현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히 이 상황은 매우 면밀히 관찰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인간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마사 넬슨 미국 국립보건원(NIH) 포가티 국제센터 진화생물학자는 해당 연구에서 이용된 표본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 확산이 실제로 큰 문제로 발전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표본 추출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서 독감 조사관으로 일했던 로버트 웹스터는 “이 변종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쉽게 전염될지 판단하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며 “우리는 전염병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것이 현실이 될지 알지 못한다. 오직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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