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우월주의 구호 영상 리트윗…3시간 만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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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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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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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담긴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약 3시간 만에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이 등장한 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해당 영상과 더불어 트럼프는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는 멘트도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다가오며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들었고, 트럼프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골프 카트 운전사 중 한 명은 “화이트 파워(White Power)! 화이트 파워!”라고 외친다. ‘화이트 파워’는 백인의 권력을 뜻하는 말로,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에서 등장하는 구호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오전 8시께 이 영상을 올린 뒤,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에 영상을 삭제했다.

트럼프가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논란이 일자,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이트 파워’라는 음성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가 이 영상을 공유한 것은 실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선거유세 기간 동안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하나의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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