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인도·태평양’ 전문 부서 마련…中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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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해양 활동 전개하는 中대항 목적

일본 방위성이 미국과 함께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구상 추진을 위해 전문 부서를 신설한다. 중국이 내건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7월 인도 태평양 전문 부서를 새롭게 마련할 방침이다. 국방 분야 국제 교류를 담당하는 국제 정책과를 2과 체재로 개편해 과장급 직원을 두고 인도 태평양 업무에 특화된 부서를 신설한다.

기존 인력이 중국과 유럽 등의 조정을 담당하고 새로운 과장급 인사가 준동맹국이라고 평가되는 호주, 인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과의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산케이는 이번 방위성의 인도 태평양 전문 부서 신설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할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며 경제 지원을 계기로 군사적 영향력을 높이려 하는 동남아시아 각국과 태평양 도서 국가의 동향을 방위성이 지켜보며, 적절한 국가와 시기에 유효한 방위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대 후 해양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 강화 목적이 있다고 풀이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지난 4~5월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일본의 해상교통로 해안국의 국방장관들과 잇따라 전화 협의를 했다.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을 배경으로 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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