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청정국’ 타이틀 잃자 군대 동원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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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감염자들 때문에 ‘코로나 청정국’ 타이틀을 잃은 뉴질랜드가 이제 엄격한 관리를 위해 군대를 동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군 당국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3주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왔다.

부모의 임종을 보기 위해 영국에서 입국한 자매 2명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검역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격리 시설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온정어린 조치였지만 나중에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어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두 여성은 현재 격리되었지만 지금까지 320명의 밀접 접촉자가 확인됐다.

아던 총리는 “이번 사례는 용납할 수 없는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준다”면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총리는 군에 국경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디그비 웹 국방부 부장관을 책임자로 임명, 모든 격리 시설 감독과 수용자들의 퇴소 절차를 관리하도록 했다.

아던 총리는 웹 부장관이 격리 시설과 관행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며 국경 강화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대의 물류, 작전 전문지식, 그리고 필요하다면 격리 시설 운영에 군인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질랜드는 지난 8일 마지막 코로나 환자가 퇴원하면서 코로나 청정국이 되었다. 9일 0시부터는 코로나19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리면서 국경 봉쇄를 제외한 모든 자국 내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해외 유입자에게 온정적이고 융통성 있게 대응했다가 이런 결과를 맞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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