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책 실시 늦어”…아베 지지율 38%, 2차 내각 출범 후 최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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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조사서 38%, 요미우리 조사서 40% 급락
코로나19 대응 현금 지급 등 정체된 영향 커
닛케이 "1차 추경 늦었다" 73%, 요미우리 "정부 경제대책 만족못해" 64%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차 내각 출 범 후 최저치를 찍었다.

8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의 여론 조사(5~7일)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8%로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11%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12년 12월 출범한 후 최저치다. 논란이 됐던 안전보장 관련법이 심의 중이던 2015년 7월(38%)과 같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2차 내각 출범 후 2번째로 크다. 아베 총리의 정치 스캔들인 ‘모리모토(森友) 학원’을 둘러싼 파문이 있던 2018년 4월 14% 포인트 하락에 이은 두 번 째 하락폭이다. 당시 지지율은 42%였다.

닛케이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4개월 만에 지지율을 넘어섰다. “지도력이 없다”가 지지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30%로 가장 높았다. 지난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으나 1~3월 10%를 유지하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2020년 1차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에 담긴 1인당 10만엔 급부금 지급 등 경제 지원책 실행 속도에 대해서는 “늦다고 생각한다”가 73%로 가장 많았다. “빠르다고 생각한다”는 18%에 그쳤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에 해당하는 ‘10만엔 급부금’ 지급 지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청이 몰리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 온라인 신청을 중단한 지자체도 많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대답은 46%로 지난 조사에 비해 9% 포인트 하락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46%로 8%포인트 올랐다.

8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5~7일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로 지난 5월 조사(5월 8~10일)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오른 50%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 대가 된 것은 모리토모 학원 논란이 있던 지난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 대책에 대해 64%가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만족하고 있다”는 27%에 그쳤다. 신문은 중소기업에게 최대 200만 엔 지급·국민 1인당 10만엔 지급 등 현금 지급 작업이 정체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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