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시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원인은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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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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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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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부검 결과 플로이드가 ‘지속적인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며, 그의 죽음이 ‘살인’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과정에서 그 압력으로 인해 뇌로 향하는 혈류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예비 부검 결과에서 외상에 의한 질식이나 교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됐고,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그의 몸에 있었을 수도 있는 알코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사망 원인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최종 검시 결과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플로이드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시관 중 한 명인 마이클 바덴 박사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유발하거나 사망할 수 있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플로이드가 말을 할 수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변호사는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모두에 대해 “범죄 혐의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짓이 죽음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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