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홍콩보안법에 불쾌…금융허브로 남을지 의문”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7일 0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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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에 불쾌해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26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노력(홍콩보안법 추진)에 불쾌(displeased)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홍콩을 장악할 경우 홍콩이 어떻게 금융 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이 홍콩보안법 추진을 끝내 강행할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홍콩보안법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28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결의안은 이후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최종 입법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발효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 법이 1997년 홍콩이 중국 본토로 반환된 이후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홍콩은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계기로 민주화 시위가 촉발됐으며 최근 중국 본토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으로 시위가 재점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일국일제(한 국가 한 체제)를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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