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中 원하는 거 다 줬다…내가 돌려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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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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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했다. 또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칭하고 정부 대응에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50년 동안 ‘슬리피(Sleepy) 조 바이든’보다 중국에 약한 사람은 없었다”며 “그는 운전 중에 잠을 잤다”고 비판했다. ‘슬리피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그는 “바이든은 ‘바가지 무역 거래’를 포함해 그들(중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줬다”며 “내가 이를 모두 돌려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자국 내 반중 정서를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결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슬리피 조는 지난 1월 말 내가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자 미쳤었다”며 “그는 나를 ‘외국인 혐오자’라고 불렀지만, 우리가 4만4000명을 들어오게 했을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미국 시민이라는 말을 듣기 전까진 똑같이 화를 냈다. 그는 그 후에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비난했다가 사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선 “때때로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라고 언급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 훌륭한 평가가 있다”며 “호흡기, 검사, 의료물품 배급, 우리는 많은 주지사들을 좋아 보이게 도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 공로는 하나도 인정받지 못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많은 위대한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연방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부각하는 동시에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이어가며 반중 정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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