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대만 무기판매에 “이미 엄중히 항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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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중 관계와 대만해 평화안정에 추가 피해 주는 행위 중단해야"
"누가 방역에 최선을 다했는지의 정의는 사람 마음 속에 있어"

미국 정부가 1억8000만달러(약 2200억원) 상당의 최첨단 어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승인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이와 관련해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 또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거나 군사적 교류를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개 연합공보’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맺은 기본합의 문건들을 말한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2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는 성명에서 “국무부가 마크(MK)-48 어뢰 18기와 관련 장비 등을 대만에 판매하도록 승인했다고”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이 같은 판매에 대해 의회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무기 판매 제안은 대만의 군 현대화와 신뢰할 수 있는 방어 능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오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도 항의했다.

그는 “방역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있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면서 “우리는 진실만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방역 협력에 최선을 다했는지 그 정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대변인은 그들 나라가 세계 전역에 퍼뜨린 고통과 대학살에 대한 비판을 절실하게 피하고자 중국을 대표해 바보 같이 말한다”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이어 “그들은 전염병을 쉽게 멈춰 세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확산 저지에 실패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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