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화상서비스 ‘줌’으로 마약사범에 교수형 선고

뉴스1 입력 2020-05-21 11:42수정 2020-05-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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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인기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Zoom)으로 재판으로 열어 마약사범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이 2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실시된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된 것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최근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푸니탄 제나산(37)에게 2011년 마약 밀매를 공모했다며 교수형을 선고했다. 법원 대변인은 “재판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영상 회의로 심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제나산은 택배 기사 두 명과 협력해 최소 28.5그램(g)의 헤로인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나산의 변호사는 “원격재판이지만 판사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피고가 재판에 불복해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법정 심리는 4월 초에 시작해 6월1일까지 계속될 봉쇄령 때문에 대부분 연기됐지만 중요 사건들은 원격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재판은 싱가포르에서 원격으로 사형이 선고된 첫 형사 사건이다. 싱가포르는 마약 관련 범죄에 사형을 선고하는 세계 4개 국가 중 하나다. 세계 인권단체들은 “마약사범에 사형을 선고하는 것도 잔인한데 이에 줌과 같은 원격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더욱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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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이지리아에서도 고용주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줌을 통해 사형 선고를 내린 사례가 있었다. 이 역시 인권 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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