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오발 ‘팀킬’…훈련중 자국 군함에 쏴 19명 사망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20-05-12 03:00수정 2020-05-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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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민항기 맞춰 176명 참사도 이란 해군이 훈련 중 자국 군함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19명이 숨졌다. 이란군은 올해 1월 8일에도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적군기로 오인하고 격추시켜 당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졌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훈련하던 이란 프리깃함 ‘자마란’함에서 발사된 ‘누르1’ 미사일이 보급지원용 군함 ‘코나락’함을 맞혀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실종된 승무원도 20여 명에 달한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사일이 코나락함 인근의 표적을 공격해야 했지만 코나락함을 표적으로 오인했다. 표적과 코나락함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나락함은 네덜란드에서 제작됐고 1988년부터 쓰인 구형이다. 자마란함은 이란이 자체 제작한 함정으로 2010년부터 사용됐다.


이란은 사정거리 2000km 수준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거 개발했고 이슬람국가(IS) 퇴치 때 강력한 지상전 및 특수전 능력을 입증한 중동의 군사강국이다. 하지만 서방의 오랜 제재로 최첨단 장비를 구입하지 못해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공군과 해군의 역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 때도 낡은 레이더망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페르시아만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이란의 야심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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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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