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6월까지 봉쇄령 해제…‘뉴노멀’ 들어설 것”

5월 4일부터 코로나19 봉쇄령 점진적 완화

스페인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5월 4일부터 풀기 시작해 6월 말까지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엘파이스, AP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다음달 4일부터 4단계에 걸쳐 제한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이 제한 조치 완화를 거쳐 ‘뉴노멀’(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같은 안전 지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4일 포장음식 판매 음식점 등 일부 상점이 문을 열게 한 뒤 요건을 충족시킨 지역에 대해 11일부터 영업 재개를 확대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주 간격으로 상황을 평가할 계획이다.

산체스 총리는 “완화는 점진적이되 지역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한 조치 완화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피해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나라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기준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3만2128명이다. 사망자는 2만3822명이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