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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시신 가방’ 원해?” 트럼프 경고에 WHO ‘발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4-09 10:41
2020년 4월 9일 10시 41분
입력
2020-04-09 10:20
2020년 4월 9일 10시 2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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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금 중단 경고에 “더 많은 ‘시신 가방’(body bags)을 원하면 그렇게 하라”고 거칠게 받아쳤다.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작심한 듯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WHO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만 싸고돈다고 비판하며 지원금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WHO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자금을 받고 있다. 우리는 WHO에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모든 정치 집단의 초점은 국민을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바이러스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어 “만일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정치화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더 많은 시신 가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그들의 몫을 계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WHO가 ‘중국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모든 국가와 긴밀하며 인종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WHO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은 4억 달러(약 4900억원)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위 국가의 두배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의 분담금은 4400만 달러(약 537억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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