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한 순간”…日, 코로나에 VR 벚꽃놀이 인기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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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일본에서 ‘가상 벚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축제를 취소하고 전국민에 외출 자제를 당부하면서다.

20일 미국 CNN은 “집에 갇힌 사람들이 일본의 벚꽃을 가상현실(VR)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통 일본에서는 벚꽃이 피는 3~4월이면 전국 벚꽃 명소들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국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초대되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벚꽃 사랑은 유별나다.

그런데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자, 가상으로라도 벚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일본 웨더뉴스에서 ‘하나미(花見·벚꽃놀이) VR’ 영상 수십건을 게재한 것.

웨더뉴스 홈페이지에는 교토(京都) 아라시야마(嵐山) 근교와 도쿄(東京) 우에노(上野) 근교 온시(恩賜)공원, 오사카성(大坂城) 공원, 도쿄 왕궁(皇居) 해자 등 일본 전역의 벚꽃 명소들을 직접 방문한 것 같은 VR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일본 뉴스가 도쿄올림픽 연기론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등 우울한 소식으로 도배된 상황에서, 벚꽃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벚꽃은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 중 하나로, 일본 문학에선 흔히 ‘덧없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메타포로 사용된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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