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 코로나 19‘ 사망자 동영상 올린 남성 체포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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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참석 위한 공직자 국외 출장도 전면 금지

이란 당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로 추정되는 시신들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남성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이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종교도시 곰에 위치한 한 공동묘지에서 장례를 기다리는 시신 30여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영상은 사망자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공동묘지 관리인 알리 라메자니는 국영방송에 매장을 준비하기 전 당국의 코로나 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란에서 코로나 19 사망자의 시신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전문가들에 맡아 매장한다. 라메자니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원하는 곳에 매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19가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인정했다.

에스하그 자항기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관리들의 국제행사 참석을 위한 국외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출발한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은 해당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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