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동영상 촬영자 체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5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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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관련된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여
최초 보도 언론인은 "엉뚱한 사람 체포됐다" 부인

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된 사람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항공 PS752편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공항을 이륙한 직후 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은 실수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이 사고와 관련해 몇몇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특별법원을 설치해 여객기 격추에 대한 조사를 감독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정상적이지 않다. 전 세계가 특별법원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처음에는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는 것을 부인했지만 소셜미디어에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되고 이는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은 사실을 보여준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면서 결국 격추 사실을 시인해야만 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최초 보도한 런던의 한 이란 언론인은 실제로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이란 당국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란 사법부의 골람호세인 이스마일리 대변인은 14일 여객기 격추와 관련 몇몇 인물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스웨덴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한 나라 등 격추된 여객기에 자국민이 탑승한 5개국이 16일 런던에서 회의를 갖고 이란에 대한 법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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