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대통령 되면 백악관 집무실 개방형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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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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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뉴욕타임스 빌딩에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대선 후보 선거캠프 전경. (블룸버그 후보 트위터) © 뉴스1
옛 뉴욕타임스 빌딩에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대선 후보 선거캠프 전경. (블룸버그 후보 트위터) © 뉴스1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폐쇄적인 대통령 공식 집무실을 개방된 형태의 사무실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AFP통신·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 공식 집무실인) 백악관 이스트룸을 (칸막이 없는) 오픈 플랜식 사무실로 전환하겠다”며 “그곳에서 나는 우리 팀과 함께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나는 대통령 집무실을 공식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다. 결코 트위터를 위해서가 아니라”라고 했다. 이는 ‘트위터 중독’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내가 리더가 돼야할 곳에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 팀과 함께”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스포츠에서 코치나 매니저의 역할은 선수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동기 부여와 영감을 주며, 실수를 했을 때 그들을 북돋아주는 데 있다. 모든 조직의 관리자들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벽은 의사소통을 억제하고 협업을 어렵게 함으로써 방해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벽을 쌓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벽을 허물어뜨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까지 야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비판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꺾겠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그는 선거캠프 본부를 웨스트 43번가에 있는 옛 뉴욕타임스 빌딩으로 이전했는데, 이곳도 열린 사무실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을 딴 통신사 블룸버그 통신을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의 자산은 31일 기준 약 564억달러(65조 22266억원)에 달한다.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자 순위 9위에 올랐으며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18배 많은 재산을 가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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