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1200년전 금화 한 무더기가 든 ‘돼지 저금통’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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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도시 야브네 발굴지에서
'이' 문화재청(IAA) 발표

이스라엘의 중부 도시 야브네에서 고고학자들이 1200년 전 금화 한 무더기가 든 저금통을 발견했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 IAA. Israel Antiquities Authority)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금화들은 초기 이슬람 문명시대의 것으로 야브네 시내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 깨어진 작은 토기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번 발굴지역에서는 수 백년 동안 성업을 이어왔던 광대한 도자기 산업 유적이 발굴되었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이 날 발견된 반짝이는 금화들이 도공들의 개인적인 “돼지저금통” 역할을 한 작은 단지 안에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금화 가운데 하나는 칼리프 하룬 알-라시드 시대( 서기 786-809년 )의 디나르 화(貨)로, 그 왕은 ‘아라비안 나이트 “ 또는 ”천일 야화“의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이 금화 디나르는 현재 튀니지에 해당되는 북아프리카를 통치하던 아글라비드왕조가 바그다드 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던 아바시드 칼리프의 왕국을 위해 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의 광범위한 발굴 작업으로 전례 없이 수많은 도자기 가마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 곳은 비잔틴 문명의 마지막에서 초기 이슬람 ( 7~9세기) 왕국 시대에 번성했던 도자기 산업지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마에서는 주로 저장용 단지들과 조리용 식기, 큰 사발 등을 생산했다. 이번에 금화가 발견된 곳은 이 도요지 가운데 한 곳의 문간 부근에 놓여있든 작은 항아리안에서였다.

이 지역 발굴 현장에서는 고대 포도씨도 발견되었는데 이 것이 담겨 있던 큰 통의 숫자와 크기를 감안할 때 상업적 목적으로 포도주를 대량생산했던 곳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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