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러·이란과 호르무즈 부근서 합동 군사훈련”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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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해군 교류 증진 등이 취지"
중 외교부 "정상적인 군사 교류 활동"

중국 국방부가 27~30일 러시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진행한다고 확인했다.

2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러시아, 이란 3개국 군이 달성한 합의에 따라 27~30일 오만해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시닝(西寧)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3개국 해군간 교류를 증진하고 세계 평화와 해상 안보를 유지하며 ‘해상운명공동체’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군은 25일(현지시간) “이란, 중국, 러시아 3개국이 참여하는 해군 합동 훈련 ‘해양 안보 벨트’를 인도양 북쪽과 오만해의 공해상에서 27일부터 나흘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3개국 해군 합동훈련은 인도양 북쪽과 오만해의 공해상에서 진행된다”며 “이곳은 국제 교역의 핵심 통로로 해양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란군이 발표한 해군 합동훈련의 장소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가깝다.

이란군은 “이번 훈련은 해상 테러와 해적 행위의 위협에서 중동 지역과 국제 교역의 안보를 증진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그간 인도, 오만, 파키스탄, 러시아 등과 양자간 해군 합동 훈련을 한 적이 있다.하지만 중국, 러시아가 동시에 참여해 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미국을 겨냥한 ‘위력 시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하면서 “이란은 어려운 시절 우리에게 도움을 준 ‘친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합동 훈련은 정상적인 군사교류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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