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크림반도 철도 연결, ‘1호 승객’은 푸틴…EU·우크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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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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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케르치 철교를 개통하면서 3량짜리 특별 열차에
 시승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합병한 크림반도와의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길이 19km의 케르치 철교 개통식에 참석했다. [케르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케르치 철교를 개통하면서 3량짜리 특별 열차에 시승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합병한 크림반도와의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길이 19km의 케르치 철교 개통식에 참석했다. [케르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철도 개통식을 앞두고 직접 시범운행 열차에 탑승, 크림반도에 대한 확고한 실효지배 의지를 과시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측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무시한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 동부도시 케르치에서 출발해 러시아 본토로 향하는 3량짜리 특급열차에 탑승했다. 푸틴 대통령은 열차 기관실에서 운전을 하기도 하며 새로 개통한 철도 구간을 시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19km 길이 케르치대교를 완공한 뒤 이곳에 철교 공사를 벌여왔다. 본토와 크림반도를 도로에 이어 철도로도 연결하기 위해서다.

이 철교는 케르치대교 바로 옆에 지어졌다. 2개 교량이 케르치 해협에 나란히 세워지면서 우크라이나 선박들의 출입은 사실상 봉쇄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차에서 하차한 뒤 “2020년에는 승객 1400만명과 화물 1300만톤을 철도로 수송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케르치대교 개통식에도 참석, 직접 트럭을 몰면서 다리를 건넜다. 이번 철로 개통을 앞두고는 몸소 시범운행 열차에 몸을 실은 것이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강제 점령했다며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EU 측은 러시아의 철로 연결 작업을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크림반도는 일시적으로 러시아에 점령됐지만, 국경을 출입할 땐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리하는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스태노 EU 대변인은 “케르치대교와 철교는 선박의 자유로운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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