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공군사령관 “北 거론 ‘성탄절선물’은 장거리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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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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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 사령관. 사진=뉴스1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 사령관. 사진=뉴스1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최근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에 대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행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다만,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그는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고 본다”며 “(북한이) 자진해서 했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시험 유예)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라는 자발적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브라운 사령관은 “우리(군)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외교적 노력이 무너지면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리 생각하고 있다. 2017년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우리는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과거에 했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브라운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방한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공개 회동 제안에 대해 북한의 답을 얻지 못한 채 일본으로 떠난 이후 나왔다.

앞서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북한에 공개 회동을 제안했지만, 하루 뒤 비건 대표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브라운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해서는 ‘윗선의 결정’이라며 전술적 수준에서의 준비태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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