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北, 만족 못하면 시험 진행할 수도…레토릭 우려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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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레토릭(수사)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만족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시험을 진행할 것 같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로 돌아가던 중 취재진에게 “우리는 시험과 관련된 얘기들을 접하고 있다. 내 생각에 그들(북한)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시험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어떤 종류의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이 말한 ‘만족’이란 북미 대화와 관련된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올해 말’까지로 시한을 설정하고 미국이 이 때까지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도발에 나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난 7일과 13일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6일 한국을 방문,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 답하지 않은 채 북미 관계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로이터는 북한과 미국 사이 비핵화 대화가 교착되면서 양국 관계가 외교적 노력이 시작되기 전 충돌하던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나는 한반도를 한 25년쯤 지켜봐 왔다”며 “그래서 나는 그들의 엄포 같은 전략들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지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리에 앉아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치적 합의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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